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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시대, 요양병원의 방역전쟁

관리자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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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시대요양병원의 방역전쟁

매주 2번 선제검사 받으랴방역과 소독환기하랴

더 힘든 요양병원 돕기 위해 성금 모아 물품 지원

 

1주일에 두 번 코로나19 선제적 PCR 검사하루 3번 이상 병동 소독, 1시간 단위 병실 환기보호자 영상통화직원 동선 관리 등등전국의 요양병원들이 코로나19로부터 입원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들을 돕기 위해 방역용품 지원에 나섰다.

 

전국 요양병원들이 11일부터 1주일에 두 번 코로나19 선제적 PCR 검사를 받는다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의료기관들이 이틀에 한 번 PCR 검사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의 요양병원 종사자들이 코호트 격리에 버금갈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요양병원은 감염에 취약한 와상노인 환자 등이 다수 입원해 있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급성기병원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방역과 소독에 투입하고 있다.

 

전 직원들은 하루에 3번 이상 발열 체크를 하고매일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해 발열 체크 결과와 발열자 발생 여부를 보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람이 드나들거나 손이 닿는 곳을 수시로 소독하고자주 병실을 환기시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하루 일과 중 하나다.

 

요양병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통상 2시간에 한번 꼴로 병실 환기를 시켜 왔다하지만 현재는 1시간 단위로 환기를 해 주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환기를 시키기 전에 환자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담요 등으로 몸을 감싸거나 모자를 씌운 뒤 창문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할 수밖에 없지만 감염 방지를 위해 묵묵히 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요양병원들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종사자 동선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매주 퇴근 이후주말의 예상 동선을 관리대장에 기재해야 한다예를 들면 월요일 퇴근 후 바로 귀가하지 않고 모임에 참석할 경우 어디에서 몇 명이 모이는지 등을 모두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그러면 관리자는 직원들이 5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에 참석하는지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장소에 가는지 점검하고웬만하면 집에 머물도록 유도한다.

 

A요양병원 원장은 이동경로를 일일이 다 기록하다보면 다른 직원들에게 사생활이 노출될 우려가 있고외출 자제에 대한 반발도 있지만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는 감내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동선 관리는 식사시간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식탁 간 2m 간격 유지를 위해 대강당에서 식사를 하는가 하면식사중 대화를 할 수 없도록 음악을 크게 틀어놓다 보니 웃음과 휴식즐거움이 사라졌다.

 

이와 함께 면회가 금지되면서 요양병원 사회복지사간호사들은 환자와 보호자간 영상통화를 연결하느라 하루 종일 이 병동저 병실을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요양병원 면회 금지 이후 환자도환자 보호자도 예민해졌고그 스트레스는 온전히 병원 의료진직원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됐다.

B요양병원 원장은 영상통화를 하고 나면 엄마 목소리가 가라앉았다거나표정이 좋지 않다며 병원에서 이상한 약 쓰는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면서 코로나19 시대가 만든 서글픈 단면이라고 말했다.

 

모든 요양병원들이 힘든 상황이지만 더 고통스러운 나날을 견디고 있는 요양병원들을 돕기 위한 모금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손덕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요양병원을 응원하기 위해 방역물품 지원에 나섰다.

 

협회는 10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9개 요양병원에 방호복 600방역물품(손소독제살균소독수소독티슈) 676, AP가운 540패이스쉴드 500개 등을 전달하고코호트 격리 요양병원이 추가로 발생하면 신속히 방역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손덕현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들이 인력방호물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들 요양병원을 돕기 위해 협회 임원 53명이 약 5천만원의 성금을 모아 현장에 필요한 방역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회원뿐만 아니라 비회원 요양병원에도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손 회장은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회원비회원 가리지 않고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전국 요양병원들이 한 뜻으로 뭉친다면 어떤 풍파가 불어오더라도 맞설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양병원협회는 그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에 마스크소독용 에탄올항균 물티슈 등을 우선 지원해 왔으며성금 모금 외에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확진 요양병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나갈 방침이다